숫자가 크게 적힌 견적서일수록 세부를 읽어야 합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지역 커뮤니티를 함께 운영해 주겠다는 견적서에는 보통 월 몇 건 게시라는 숫자가 가장 크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숫자만으로는 실제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같은 열 건이라도 한 번 올리고 끝나는 경우와 사실 확인부터 사후 수정까지 포함하는 경우는 작업량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견적서를 비교할 때 건수만 같은 두 곳이 있다면 어느 쪽이 더 많은 일을 포함하는지 문장 단위로 대조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견적서를 받으면 먼저 게시 건수 옆에 적힌 문장들을 읽어 봅니다.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일은 하지 않는지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금액 항목이 매체별로 나뉘어 있는지 봅니다
광고비와 제작비가 하나의 금액으로 합쳐져 있으면 어느 매체에 얼마가 쓰이는지 알 수 없고, 일부 매체만 중단할 때 정산도 어렵습니다.
매체별 금액이 분리되어 있으면 성과가 낮은 곳을 줄이고 다른 곳을 늘리는 조정도 쉬워집니다. 매체마다 광고 집행비, 원고와 사진을 만드는 비용, 관리 수수료를 구분해 적도록 요청합니다.
계정을 개설하는 주체도 확인합니다. 사업자 명의로 만들어 사업자가 관리자 권한을 갖는 구조라면 계약이 끝난 뒤에도 운영을 이어가기 쉽습니다.
계정 비밀번호를 업체가 알고 있는 경우에는 종료 시점에 변경하는 절차도 함께 정해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업체 명의 계정이라면 종료 후 자료를 옮겨 받는 절차가 있는지 물어봐야 합니다.
자료의 사용권과 보관 기간을 확인합니다
대행사가 만든 원고와 사진을 계약이 끝난 뒤에도 사업자가 계속 쓸 수 있는지는 반드시 문서로 확인할 항목입니다. 사용권이 제한되어 있으면 업체를 바꿀 때 기존 글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본 파일을 누가 보관하는지, 보관 기간은 얼마인지, 요청하면 언제까지 전달받을 수 있는지도 함께 묻습니다.
파일 형식도 중요합니다. 원고는 문서 파일로, 사진은 원본 해상도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면 이후 다른 곳에서 활용하기 쉽습니다. 사업장에서 제공한 사진이나 고객 사례 자료에 대해서는 용도와 기간을 제한하는 문장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고객이 나온 사진이라면 당사자의 동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도 확인하고, 동의가 없는 자료는 쓰지 않는다는 문장을 계약서에 넣어 둡니다.
정보가 바뀌었을 때 누가 고치는지 정합니다
영업시간이나 서비스 내용이 달라지면 여러 채널의 글을 함께 고쳐야 합니다. 견적서에 이 수정 작업이 포함되는지, 수정 요청 후 며칠 안에 반영되는지, 횟수에 제한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수정 범위가 불분명하면 작은 오류 하나를 고치는 데도 추가 비용 논의가 필요해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발견되었을 때 정정을 요청하는 창구와 담당자도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급한 정정은 메신저로, 일반 수정은 월간 일정에 맞춰 처리하는 식으로 긴급도에 따른 방식을 나누어 두면 서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결과 보고서에 담길 내용을 미리 정합니다
월간 보고서를 받는다면 조회수와 게시 건수만 담긴 표인지, 어떤 질문이 반복되었고 어느 글에서 문의가 왔는지까지 포함하는지 확인합니다. 보고 형식을 미리 정하면 계약 이후에 기대와 다른 자료를 받는 일이 줄어듭니다.
보고서에 들어갈 수치의 정의, 예를 들어 문의를 어떻게 세는지도 함께 적어 두면 해석이 엇갈리지 않습니다.
특정 검색 순위나 매출을 약속하는 문구는 신중하게 받아들입니다. 검색 환경과 경쟁 상황, 사업장의 실제 조건이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느 업체도 이를 대신 확언할 수 없습니다.
샘플을 읽고 판단합니다
최종 결정 전에는 작업 샘플을 요청해 직접 읽어 봅니다. 제목에서 던진 질문의 답이 본문에 있는지, 글자 수를 채우려고 같은 말을 반복하지는 않는지, 사업장에서 실제로 제공하는 내용과 맞는지를 확인합니다.
견적서의 항목이 구체적일수록 운영 중에 혼란이 줄어듭니다.
계약 후 3개월 시점에 항목별로 약속한 대로 이루어졌는지 함께 점검하는 일정을 넣어 두면 어긋난 부분을 일찍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세부 조건은 업체와 사업장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 전에 서면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