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가 많다고 길이 열리는 것은 아닙니다
글과 페이지가 쌓일수록 내부링크 정비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정비를 시작하면 대부분 링크가 몇 개인지부터 세게 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니라 방문자가 이동했을 때 무엇을 얻는지입니다. 이동한 곳이 지금 읽던 내용의 다음 단계가 아니라면, 링크가 아무리 많아도 방문자에게는 길이 막힌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정보 글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모두 첫 화면으로만 돌아가는 구조에서는 같은 주제의 글이 열 편이어도 읽는 흐름이 매번 끊깁니다. 연결의 기준을 개수에서 역할로 옮기는 것이 정비의 출발입니다.
연결 점검표 한 장으로 현재 상태를 파악합니다
간단한 점검표를 만들어 보면 현황이 빨리 드러납니다. 열을 출발 페이지, 도착 페이지, 이동하는 이유, 마지막으로 확인한 날짜로 나누어 중요한 서비스 페이지부터 한 줄씩 적습니다. 이유 칸을 채우기 어려운 줄은 독자에게 필요한 연결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점검표를 만들다 보면 이어져야 하는데 빠져 있는 연결도 보입니다. 서비스를 설명한 페이지에서 그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읽어 두면 좋은 글로 가는 길이 없다면 그것이 먼저 채워야 할 자리입니다.
서비스 페이지, 세부 안내, 정보 글을 층으로 나눕니다
사이트 안의 페이지는 크게 세 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위에는 하는 일의 범위와 대상을 알리는 대표 서비스 페이지가 있고, 그 아래에는 특정 상황이나 조건을 다루는 세부 안내가 있으며, 가장 가까이에 검색하는 사람의 질문 하나에 답하는 정보 글이 있습니다.
연결은 인접한 층 사이에서 먼저 만들어야 자연스럽습니다.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아래에 모바일 화면 점검이나 문의 양식 개선을 다룬 글이 있다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이 서비스 소개로 올라가거나 관련 글로 옆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합니다. 층을 건너뛰어 모든 글이 첫 화면으로만 가면 중간의 설명이 쓰이지 못합니다.
링크 문구에는 이동 후의 기대를 담습니다
문장 속에 링크를 둘 때는 눌러서 무엇을 보게 될지가 문구에 드러나야 합니다. 자세히 보기처럼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말보다 변경 절차 확인, 준비 서류 목록처럼 도착 후의 내용을 짧게 예고하는 표현이 독자에게 친절합니다.
다만 모든 링크에 같은 검색어를 그대로 복사해 넣을 이유는 없습니다. 같은 페이지를 가리키더라도 앞뒤 문장의 흐름에 맞춰 달리 쓰는 편이 읽기에 자연스럽고, 반복되는 문구로 인한 어색함도 피할 수 있습니다.
겹치는 글은 링크 이전에 역할부터 다시 정합니다
제목에서 수식어나 지역명만 바꾼 페이지가 여러 개 있다면 링크를 이어 붙이기 전에 각 글의 답이 실제로 다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는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을 다루고 다른 하나는 이용을 시작한 뒤의 점검 절차를 다룬다면, 두 글은 순서가 있는 관계로 이어 줄 수 있습니다.
질문과 답이 같은 글이라면 서로 링크를 거는 것은 중복을 공식화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하나로 합치거나 한쪽을 다른 질문에 맞게 고쳐 쓰는 것이 낫습니다. 지역명을 쓰는 글이라면 실제 서비스 범위와 상담 방식, 방문 안내가 함께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휴대전화에서 직접 눌러 확인하고 기록합니다
정비를 마친 뒤에는 휴대전화로 실제 링크를 눌러 보며 도착한 화면이 기대한 내용을 주는지 확인합니다. 데스크톱에서는 보이던 링크가 작은 화면에서 눌러지지 않거나, 사라진 주소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점검 결과와 연결의 이유는 앞서 만든 표에 계속 갱신합니다. 담당자가 바뀌어도 같은 기준으로 이어서 관리할 수 있고, 분기마다 한두 영역씩 점검하는 정도로도 구조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내부링크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
내부링크만으로 특정 검색 순위를 약속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이트에 쌓아 둔 설명을 방문자가 순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에 도착하게 돕는 구조는 만들 수 있습니다.
링크의 목표 수를 정해 두고 채우는 방식보다, 서비스별로 방문자가 던질 질문과 페이지 사이를 이동할 이유를 먼저 적어 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이동할 이유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링크는 빼도 방문자에게 불편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