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점검은 방문자의 첫 클릭에서 시작됩니다
웹사이트 구조를 점검한다고 하면 메뉴 개수나 폴더 이름 같은 내부 설계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방문자는 사이트의 설계도를 보지 못하고, 검색 결과에서 누른 한 번의 클릭으로 어떤 페이지에 떨어질 뿐입니다. 그래서 점검의 출발점은 운영자의 관점이 아니라 이 첫 클릭 이후의 동선이어야 합니다.
아래 다섯 단계는 별도의 도구 없이 휴대전화 한 대와 메모만 있으면 따라 해 볼 수 있습니다. 한 단계마다 확인한 결과를 짧게 적어 두면 어떤 부분부터 고쳐야 할지 우선순위가 보입니다.
1단계, 검색 결과에 보이는 제목을 그대로 읽어 봅니다
먼저 사이트의 주요 페이지가 검색 결과에서 어떤 제목과 설명으로 보이는지 확인합니다. 그 제목을 처음 보는 사람의 눈으로 읽고, 이 페이지를 누르면 무엇을 알 수 있을지 한 문장으로 적어 봅니다. 제목이 너무 넓어서 무엇을 알려 주는지 말할 수 없다면 방문자도 같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순위나 노출 위치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노출 방식은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아 운영자가 정할 수 없지만, 제목과 설명이 사실에 맞는지는 운영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미 종료된 안내나 바뀐 이용 조건이 설명에 남아 있다면 가장 먼저 고쳐야 할 항목입니다.
2단계, 도착 페이지의 첫 화면에서 약속이 이어지는지 봅니다
제목을 눌러 들어간 첫 화면에서 앞서 읽은 약속이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기대한 주제가 첫 문단에서 곧바로 확인되면 방문자는 계속 읽을 이유를 얻습니다. 반대로 서비스 일반 소개가 길게 이어지다 한참 뒤에야 본론이 나오면 중간에 떠나기 쉽습니다.
한 페이지에 여러 주제가 섞여 있다면 대표 페이지와 세부 페이지로 나누는 방안을 생각해 봅니다. 대표 페이지는 전체 서비스의 범위를 알려 주고, 세부 페이지는 하나의 질문에 집중하도록 구성하면 도착 후의 혼란이 줄어듭니다. 대표 페이지에서 세부 페이지로 가는 연결 문구는 페이지 이름만 나열하기보다 어떤 질문에 답하는 곳인지 한 줄로 설명해 주는 편이 선택하기 쉽습니다.
3단계, 다음으로 읽을 곳이 분명한지 확인합니다
한 질문의 답을 읽은 방문자에게는 곧 다음 궁금증이 생깁니다. 절차를 읽었다면 준비 사항이, 소개를 읽었다면 이용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페이지 끝이나 본문 중간에 이런 흐름에 맞는 연결이 있는지, 연결된 페이지가 실제로 그 궁금증에 답하는지 따라가 봅니다.
비슷한 제목의 페이지가 여러 개 보인다면 서로 무엇이 다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설명할 수 없다면 하나로 합치거나 한쪽의 역할을 분명히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합칠 때는 기존 주소로 들어오던 방문자가 새 페이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동 설정을 함께 확인합니다.
4단계, 모바일에서 끝까지 눌러 봅니다
휴대전화에서 메뉴가 열리고 닫히는지, 글자가 잘 읽히는지, 연락처와 위치 버튼이 작동하는지 직접 눌러 확인합니다. 데스크톱에서는 문제가 없던 연결이 모바일에서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링크가 오래된 주소로 이동하거나 없어진 페이지를 보여 주는 일이 없는지도 점검합니다.
연락처, 운영 시간, 서비스 범위처럼 바뀌기 쉬운 정보는 여러 페이지에 흩어져 있을수록 어긋나기 쉽습니다. 어느 페이지를 기준으로 삼을지 정해 두고, 나머지는 그 내용과 같은지 주기적으로 비교합니다. 점검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처럼 단순하게 정해 두어야 실제로 지켜집니다.
5단계, 점검 결과를 기록하고 같은 기준으로 다시 봅니다
확인한 내용은 날짜와 함께 기록하고, 고친 뒤에 같은 순서로 다시 확인합니다. 문의 내용이 바뀌었는지, 같은 질문이 반복되는지를 함께 보면 설명이 부족한 지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두 번의 변화로 효과를 단정하기보다는 일정한 기간 동안 같은 기준으로 기록을 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이트의 규모와 업종에 따라 필요한 구조는 서로 다르므로 이 순서를 그대로 쓰기보다 자신의 서비스에 맞게 조정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목표는 검색 결과에서 도착한 방문자가 필요한 정보를 찾고 다음 행동까지 이어 가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